별이 4개라고 제쳐두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지금 소개하는 NHT 스피커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들어 본 ￡500 이하 스피커 중 최상의 음악표현력을 갖추고 있다. 구성요소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다.
16.5cm의 폴리프로필렌 중저역 드라이버와 25mm 알루미늄 돔 트위터에도 독특한 것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의 제품에서처럼 결국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세부사항이다.
캐비닛은 밀폐형 박스인데, 로엔드 사운드의 정밀한 표현을 위해 감도와 베이스 무게를 희생한다는 이유로 대
부분의 업체에서 채택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NHT 기술자들은 방자형 중저역 드라이브 유닛과 신중
한 튜닝을 통해 훌륭한 타협점을 찾아냈다. 그 결과 SB2는 베이스 사운드로 꽉 차있는 Nitin Sawhney
의 'Anthem Without Nation'을 그 어떤 경쟁 스피커보다도 훌륭하게 표현했다.
로엔드사운드는 볼륨을 높여도 팽팽한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밍도 정교하 여 빠른 박
자의 음악 리듬을 조금도 희석시키지 않고 표현한다. 우리의 머리 뿐 아니라 발에도 호소하는 그런 종류의 하
이파이다. 중역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인상적이다. 훌륭한 사운드 통합 능력 덕분에 배경음악과 확연하게 구분
되는 풍성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다.
SB2 스피커는 권위, 무게, 따스함을 지녔다. 그렇다면 왜 별이 5개가 아닐까? 글쎄, 이 가격대의 최상의 기준
을 적용해 보면 고음에 정교한 맛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부드러움이나 투명성이 동급 선두를 달리는 스피커들
에 뒤진다. 하지만, 시스템 매칭에 신중을 기울이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부분이다.
별 4개라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SB2는 우수한 스피커임에 틀림없다.
[출처:WHAT HI-FI 10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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