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에서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방송은 디지털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MBC·KBS·SBS 등 지상파 방송, 이미 오래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청해온 일본 BS방송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이들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3종류의 셋톱박스를 갖추어야 한다.

  먼 저 지난 3월 1일 인공위성을 이용한 HD방송 송출을 시작한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 전 용 셋톱박스가 있어야 하며, 이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고 가입신청을 하게 되면 회사 쪽에서 일괄적으로 설 치해 준다.

   일본 HD방송인 BS방송도 따로 셋톱박스가 필요한데, 이는 국내에서 는 구입할 수 없고 일본 내수품을 자신이 직접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MBC·KBS·SBS 등 지 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는 국내에서 자신이 직접 원하는 제품을 선택, 구입할 수 있다. 지상파 전용 셋톱박스는 LG, 삼성, 대우를 비롯해 매크로영상기술과 가온미디어, 디지털스트림테크 등 현재 6개 사 의 제품이 국내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이중 LG, 삼성, 대우 제품은 소비자들이 쉽 게 구하기 힘들며, 구할 수 있다해도 고가이고 주문생산 방식(OEM)으로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 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중소기업인 매크로영상기술과 가온미디어 제품은 인터넷 사 이트와 용산, 테크노마트 등의 매장에서 현재 판매가 되고 있으며,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소비자들에게도 인 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스트림테크에서도 새롭게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셋톱박스 구입 때 한가지 주의사항이라면, 국내 제품들의 셋 톱박스에는 앞으로 셋톱박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할 시기에 꼭 들어가야 할 사양인 녹화가 가능한 IEEE- 1394 포트가 탑재된 제품이나 HDD하드 내장형 등의 제품, DVD플레이어 등이 접목된 다기능 복합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현재의 제품들은 '1세대격 제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 다.

  따라서 지금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고가의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 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가전 3사의 제품을 제외한 이들 제품은 85만원~72만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DVD 21 4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