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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CASTLE)프런트 스피커 STRLING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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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55호에서 필자는 캐슬의 콘웨이 3을 시청한 바 있다. 편안하고 유연한 사운드에 내심 감탄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저역의 양감에서는 다소 불만스럽게 여겨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하위 모델인 본기를 들어보니, 저음의 양과 음장의 넓이가 오히려 콘웨이 3를 능가할 정도여서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확인해 본 결과 콘웨이 3 시청시 포트를 리스닝 룸의 환경에 맞추어 컨트롤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청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것이다.
본기의 외형은 콘웨이 3과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다만 유닛들의 구경과 인클로저의 크기만 조금씩 작을 뿐이다. 우퍼의 구경은 12.7cm로 직조 카본 파이버 진동판이 다이캐스트 샤시에 장착된 유닛이다. 이 우퍼의 장점은 다이내믹함에서는 물론, 타이트한 저역의 재생에서 구경에 비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트위터에는 3.2cm 구경의 소프트 돔형을 채택했는데, 차세대 미디어인 DVD 오디오나 SACD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유닛이라고 한다. 또한 모든 유닛은 완벽하게 방자 처리가 되어 AV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웨이 3스피커 구성의 베이스 리플렉스형인 본기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상하에 우퍼를 장착한 가상동축형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이런 설계의 장점이란 음장의 넓이와 저음의 양감에 실력을 충분히 발휘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하이엔드와 AV용은 물론, 차세대 미디어에서도 그 특성이 잘 발휘될 것으로 평가된다.
인클로저는 1.8cm 두께의 고강성 MDF로 제작했고, 미려한 디자인을 위해 9가지 나무의 천연 무늬목으로 마감하여 구매자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네트워크에도 특별히 엄선한 고급 부품을 사용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털링은 30여 년의 오랜 세월동안 생산되어 온 동사의 롱셀러 모델이다. 따라서 다소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그 사운드만은 좀 처럼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이다. 체구에 비해 음장감도 넓은 편이며, 깊이감이나 저음의 양감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대편성곡에서도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재생음을 들려주는제, 금관악기군의 울림에서는 깊이가 느껴지고, 현악기군의 피치도 사실적으로 재현된다. 화제가 되고 있는 국악 CD인 '김정자의 가야금 정악/하늘과 땅 그리고 명상'에서는 가야금의 유연함과 통울림이 기분좋게 표현된다. 보컬의 경우도 자연스럽고 적당히 따스하며 정감이 넘친다.
재즈에서 캐논볼 애덜리의 강력한 텅잉과 현란한 스케일이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색소폰의 울림도 잘 살아나며, 베이스의 실체감도 좋다. 또한 음정도 적절하게 전달된다. 크기에 비해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스피커이다.
- 나병욱 -
뛰어난 음장감에 호감이 범용성에 중점을 둔 설계
가격에 비하여 체구가 당당하다. 마감도 미려해서 AV용으로 거실에 설치해도 만족할 만 하다. 스피커에서 필자는 무엇보다도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음악들 들을 때보다도 듣지 않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 일반 가정에서는 바야흐로 인테리어적인 면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 제품은 그런 의미에서 일단 합격점이다.
적당한 사이즈에 디자인에서 합격점을 받을 정도라면 재생음도 그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필자는 오랜 경험을 통해서 체득했다. 시청실에서 하도 매혹적인 소리에 반해서 고가의 스피커를 연상했는데, 알고보니 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 내심 곤혹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인티앰프와 분리형 앰프를 각각 물려서 들어본 결과, 우선 뛰어난 음장감에 호감이 갔다. 볼륨을 특별히 올리지 않아도 웬만한 실내에서는 전혀 부족감이 없을 정도였다. 관현악곡에서도 전제적인 윤곽이 충실하고 세부묘사에서도 짓뭉개지는 현상은 거의 없었다.
또한 성악곡에서는 자극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데다가 시원한 여운도 잘 살아났다. 현과 피아노 등의 리얼리티도 합격점.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다소의 건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끄럽게 파고드는 맛은 좀 부족한 편이지만 이런 점은 앰프의 선택으로 보충할 수 있으리라. 범용성에 중점을 두어 설계한 제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 하이파이저널 2003년 제11권 4호 김남님 글 발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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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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