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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오디오 아날로그 푸치니 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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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초반 대 앰프는 정말 쓸만한 앰프가 많이 존재합니다. 그만큼 가격에 대한 경쟁력이 아주 좋다는 말도 되며 성능 역시 부합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가격대에서 앰프를 꼽으라고 해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앰프가 나옵니다. 생생하고 힘있고 시원한 사운드로 높게 호평을 받고 있는 크릭의 5350SE, 더 말이 필요 없는 너무나도 유명한 아캄의 A85, 듀얼 모노 구성으로 강력한 구동력과 출력을 가지고 있는 프리메이어사의 A20 mk III, 로텔의 RA1060, 유니슨리서치사의 유일한 TR 인티앰프인 유니코 I, 덴마크 덴센사의 B-100 , 뮤지컬피델리티 A3 등등 너무나도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각 제품마다 모두 좋은 평가를 얻는 제품들이며 각각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피커와 취향에 따라서 선택될 수 있는 제품들 입니다. 오디오아날로그사의 푸치니 SE역시 10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인티앰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아날로그 사는 이탈리아의 오디오 메이커 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 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그들의 플레그쉽 모델인 Maestro 인티 앰프 및 CDP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명기 중 하나 입니다. 오디오 아날로그사의 라인 업을 보게 되면 인티 앰프에 Puccini 와 Puccini Remote 그리고 Puccini SE 와 무게가 무려 50키로가 넘어 가서 파워앰프를 연상하게 하는 Maestro 인티 앰프가 있으며, CDP에는 Paganini와 Maestro CDP, Bellini라는 프리앰프 및 Corelli 와 Donizetti Mono 파워앰프가 존재합니다. 오디오 아날로그사의 인티 앰프 및 파워앰프를 살펴보면 Puccini 를 제외하고는 모두 듀얼 모노 구성으로 이루어 졌다는 겁니다. 특히 Maestro의 경우는 완전 듀얼 모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녀석은 Puccini SE Remote 모델로써 듀얼 모노 구성에 출력은 55W를 내주는 녀석 입니다. 그럼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외형을 보면 전면은 은색의 알루미늄 절삭 패널을 그리고 노브 역시 알루미늄 절삭 노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은은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절삭 시 정교하지가 못한 탓인지 약간의 절삭 가공 시 흠집이 남아 있습니다 아주 자세히 보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후면을 보면 바이와이어링을 대응하는 스피커 출력이 A/B두 조가 있습니다만, 스피커 두 대를 운용하지는 못합니다. 바인딩 포스트 단자이지만 굵은 스피커 케이블은 직접 물리지는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억지로 물릴 수 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_-;) 말굽단자 및 바나나 플러그를 이용해야지만 가능합니다. 바이와이어링 대응용 스피커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만들어진 것이더군요. 꼽으면 A+B 출력처럼 나옵니다. 싱글와이어링의 경우는 좌우 가장 측면에 있는 터미널에 고정시키면 됩니다. Tape on/off 스위치가 존재하는데 tape데크가 없는 저로써는 확인해 볼 길이 없었습니다. 파워앰프 및 서브우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리아웃도 구비하고 있으며 입력단은 총 6개로 상당히 많은 주변기기들을 연결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가격대 인티앰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MM/MC포노앰프가 내장되어 있다는 겁니다. 기본으로 MC포노를 지원하며 제품을 분해하여 안에 있는 스위치를 만지면 MM포노 앰프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포노단의 성능을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턴테이블이 없는 관계로 -_-;; (가난한 학생 오디오쟁이라 -_-;;;;;; 싼 것도 많은데 하나 사야 할까요 -_-?) 들리는 말로는 포노단 하나 때문에 푸치니 SE를 방출하지 못한다는 설도 있다고 하더군요. 턴테이블을 이용하시는 분들께서는 한번쯤은 생각해 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후면 전원부에는 전원을 on/off 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으며 제가 입수한 것은 230V대응용입니다. 110V로 수정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듀얼 모노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출력은 55W(8옴)에 85W(4옴)이며 왼쪽에 트로이덜트랜스가 두 개가 떡 하니(두 개 총 300VA) 붙어 있는 것을 보면 구동력 하나는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설계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전력은 충분한 구동력을 가져다 줍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놀랄만한 무식한 알루미늄절삭 후 코팅한 리모컨 이었습니다. 이거에 한방 맞으면 죽을 거 같더군요.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며 이것 하나 만으로도 이 제품을 살만 하더군요. (이 리모컨은 오디오아날로그사의 플레그쉽 모델인 마에스트로 인티앰프에도 들어 갑니다) 가장 기본적인 볼륨 조절 및 입력 선택 음소거 기능만 가능한 아주 간소한 리모컨 입니다. 기능은 작지만 그 외형에서 나오는 고급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부족할 것이 없는 리모컨 입니다. (물론 푸치니에는 이 이상의 조작 기능도 없습니다 -_-)
이런 저런 말들을 해봐도 오디오 장비는 소리로 그 가치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외형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 하도록 하고 소리에 대한 소감을 적어 보도록 하죠. 제가 사용한 장비들 입니다.
스피커: 입실론 카시오페아 / 삼미 8인치 플레인지 자작
인티앰프: 푸치니 SE R
CDP: 캠브리지오디오 D300
스피커케이블: 김치호님 매직
인터커넥터: 킴버 PBJ, 김치호님 4BU
스피커: 케슬 콘웨이3
인티앰프: 푸치니 SE R
CDP: 파가니니
인터 / 스피커케이블 : 까나레 스피커, 인터 커낵터
제조사에서 요구하는 초기 운용 시간은 약 100시간이며 신품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번인 도중의 음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녀석을 구동한지 약 20일 정도 되었으므로 초기 운용 시간은 넘겼다고 보여 집니다.
푸치니SE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떠한 스피커를 물려 줘도 그 스피커의 특색을 아주 잘 들어내 주는데 있습니다. 진공관 싱글이 아니면 매칭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 플레인지 스피커 역시 아주 매끄럽게 울려주는 것을 보면 상당히 신기하더군요. 또한 입실론 카시오페아의 스켄스픽 5.5인치 레벨레이터의 특성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중역의 호방하고 개방된 사운드를 아주 잘 표현해 주며 진공관처럼 음색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나 분명 이 앰프는 TR앰프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빠른 순간 반응력을 보고 놀 날 수 밖에 없더군요. 이수영의 클래식 발라드 Farewell blues II를 들을 때 가장 놀랬던 점은 처음 시작은 아주 부드럽게 시작하면서 중간부터 힘차게 이끌어 주는 것을 보면 부드럽지만 필요한 부분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콘웨이3 + 푸치니 SE + 파가니니 조합에서는 더욱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을 봐서 파가니니 CDP가 푸치니SE의 실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사운드 스테이징 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CDP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변할 수 있겠습니다. 제 캠브리지오디오 D300은 해상력은 좋으나 사운드 스테이징에서는 큰 장점이 없는 제품인데 뚜렷하게 음장이 잡히는 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파가니니 조합에서는 가격대비 아주 만족할만한 사운드 스테이징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겠지요? 다이나믹스가 절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음의 몰입력에 있어서는 큰 점수를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성향이며 필요할 때 에너지를 뿜어주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음악 전체가 긴장감으로 감도는 락/메탈 음악에서는 큰 장점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면서 다이나믹한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편안하게 음악을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며 개인적으로는 다인오디오 오디언스 북셀프 제품군과도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인오디오의 다이나믹한 저역에 부드러운 여운을 가진 푸치니 SE조합이라면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사용하던 다인 컨투어 1.3 mkII가 조금은 그립군요. ^-^; 허접한 사용기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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